정치
'천왕호' 선원 최욱일씨, 중국에서 송환 대기중
입력 2007-01-04 16:02  | 수정 2007-01-05 08:09
북한에 끌려갔다가 31년만에 북한을 탈출한 어부 최욱일씨가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데요,,
탈북자 단체는 최씨가 하루빨리 국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최욱일씨는 지난 75년 8월 동해에서 납북된 오징어잡이 어선 '천왕호'의 사무장으로 납북 이후 31년 간 북한에서 지내 왔습니다.

최씨는 지난해말 자신이 농장원으로 있던 함경북도 김책시에서 화물차로 함경북도 혜산까지 이동한 뒤,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최씨는 현재 중국에 머물며 국내 입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씨는 중국에서 서울에 있던 부인 양정자씨와 통화를 했으며 지난주에 은신처에서 극적으로 상봉해 3일을 같이 지냈습니다.

남편을 만나고 돌아온 부인 양씨는 현재 외교부와 통일부,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에 최씨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납북자가족모임도 통일부와 선양 영사관에 최씨의 신변 안전과 조속한 귀환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최성용 / 납북자가족 모임 대표 -"정부에 25일 공식 통보했고 협의중인데, 조만간 정부측에서 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국 정부에 최씨 송환을 위한 협조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왕호 선원들의 납북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8년 납북어부 고명섭씨의 편지가 중국을 통해 남한에 전해지면서부터입니다.

납북된 천왕호 선원 33명 가운데 지금까지 귀환한 사람은 지난해 입국한 고명섭 씨가 유일합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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