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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정치 사극 ‘정도전’, KBS 대하드라마 인기 명맥 이을까
입력 2014-01-03 09:41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남우정 기자] 정통사극 ‘정도전이 퓨전사극과의 차별화를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KBS1 새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제작발표회에 조재현, 유동근, 서인석, 박영규 등이 참석했다.

‘정도전은 대하드라마의 전통을 지켜온 KBS가 2년이라는 제작기간을 거쳐 선보이는 정통 사극으로 사극에 능통한 유동근, 서인석, 임호, 안재모 등 명품 배우들까지 가세했다.

이날 참석한 장성환 본부장은 대하드라마의 공백을 딛고 새해 새 날 방송할 수 있어서 기쁘다. 국사가 천대 받고 방송에선 허구 사실을 왜곡하는 픽션 사극이 넘쳐나고 있는 때에 KBS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대하 드라마를 통해 올바른 인식과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 시킬 수 있는 정통 드라마를 지향한다”고 자부심을 내보였다.

실제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 앞서 시민들의 역사 의식이 담긴 인터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정도전이라는 인물에 대해 모르는 시민이 태반이었다. 고증에 기반을 두는 정통 사극이 필요한 이유가 충분히 드러났다. 이어진 하이라이트는 정치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웅장함과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짧은 영상이었지만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배우들도 전통을 자랑하는 KBS 대하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조재현은 다른 드라마와 감회가 다르다. KBS 공채 탤런트 출신이고 1995년 이후 대하 드라마는 처음 하는데 감동스러울 정도다”고 말했다.

1996년 방송된 ‘용의 눈물에선 이방원 역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유동근은 ‘정도전에서 이성계 역을 맡았다. 그는 제의를 받을 때 전율을 느꼈다. 이방원 역을 맡은 안재모와의 만남, ‘용의 눈물에서 막내 연출이었던 강병택 감독에게 연락이 왔을 때 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기존 사극들이 왕, 영웅, 장군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액션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 반면 ‘정도전은 고려말기의 정치적 이야기에 집중한다.


강병택 감독은 사극 조연출을 많이 해봤는데 액션 장면이 시청자들을 유인하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그게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진 않더라. 남성들끼리 갈등을 대화로 풀 때 정점을 찍었다. 시청률 때문에 액션으로 과하게 표현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도전은 공민왕이 시해되기 직전인 1374년부터 정도전이 죽음을 맞이하는 24년간의이야기를 그린다. 공민왕 사후, 정도전이 혁명을 결심하는 내용을 시작으로 조선을 건국, 조선왕조 개창 이후 정도전이 이방원에 의해 죽음을 맞는 순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오는 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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