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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기성용 선발’ 선덜랜드, 애스턴빌라에 0-1패
입력 2014-01-02 02:24  | 수정 2014-01-02 02:26
지동원과 기성용이 나란히 선발로 나선 선덜랜드와 애스턴빌라의 대결은 애스턴빌라의 1-0 승리로 끝났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꼴찌 선덜랜드가 홈에서 아쉽게 패하며 5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마감했다.
선덜랜드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애스턴빌라와의 홈경기에서 아그본라허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지동원은 66분간(후반 21분 교체), 기성용은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전반 초반 홈팀 선덜랜드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5분 지아케리니의 슈팅과 7분 스티븐 플레처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지동원 역시 전반 9분 반대편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전반 15분 후방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리 캐터몰은 수비진영 안에서 패스를 흘렸고, 이것을 가로챈 상대 공격수 아그본라허는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집어넣었다. 이것은 결국 결승골이 됐다.
전반 37분 코리안리거들의 환상적인 호흡이 나오기도 했다. 지동원은 기성용에게 완벽한 찬스를 열어주는 어시스트를 시도했지만 기성용의 오른발 슛은 벗어나고 말았다.
이날 선덜랜드가 후방에서부터 상대를 천천히 밀고 올라가며 경기를 풀어갔다면, 애스턴빌라는 폭발적인 역습으로 선덜랜드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과열 양상을 띠었다. 하위권에서 순위 다툼을 하는 양 팀은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기성용은 후반 21분 아그본라허와 볼 경합 중 팔꿈치에 입술을 맞아 부상을 당했고,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기성용은 2분 뒤 날카로운 슈팅을 때리며 분을 삭였다.
후반 선덜랜드는 수비수까지 빼가며 공격수 보리니, 알티도어, 아담 존슨을 차례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결국 승점을 확보할 수 있는 팀과 홈경기 이점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실수로 패하고 말았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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