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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中 폴리스틸렌 사업 정리
입력 2014-01-01 17:35 
SK네트웍스가 중국 내 폴리스틸렌 합작사업을 정리하는 등 중국사업을 구조조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폴리스틸렌(PS)을 생산하는 SK네트웍스 중국 합작법인 잔여 지분을 매각하고, 중국 광산 채굴업체인 북방공업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1일 중국 현지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보유 중인 PS 생산업체 광동성휘합성재료(SK네트웍스 산토우PS) 지분 30%를 홍콩성휘합성재료에 매각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 측이 제시한 매각 금액은 총 1억440만위안(약 181억원)으로 확인됐다.
SK네트웍스는 2006년 말 적자상태였던 산토우PS를 122억원에 인수했고 2009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산토우PS는 SK네트웍스가 중국 자동차모형 제조업체인 성휘차모와 합작해 만든 폴리스틸렌 생산업체로, 연간 생산능력이 15만t급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4월 성휘차모에 투자원금의 5배를 받고 지분 70%를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 남은 지분 30%를 매각하는 것이다. 이 거래가 마무리되면 SK네트웍스는 중국 폴리스틸렌 합작사업에서 전면 철수하는 셈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종 지분 매각은 1~2월 중 완료될 예정이지만 원료공급권은 매각 후에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2007년 광물자원공사와 함께 지분 45%를 공동투자한 중국 동광산 채굴ㆍ제련업체 북방동업 매각도 추진하며 자산재평가 작업에 나선 상태다. 북방동업 중국 내 상장과 자원개발 참여로 대규모 수익을 기대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자 매각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는 진단이다.
SK네트웍스가 중국 합작사 지분 매각에 잇달아 나서는 것은 SK그룹의 중국사업 구조조정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의 캐시카우가 예전만 못하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내실을 다지는 작업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 유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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