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014 프로야구의 변화들과 관전포인트
입력 2014-01-01 06:05 
2014 갑오년의 프로야구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2013년 한해가 가고 2014년의 새해가 밝았다. 늘상 그렇듯 새해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변화되는 사안들이 있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 큰 변화는 아니더라도 지난해와는 또 다른 재미들을 선사할 요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용병타자의 등장이다. KBO는 이사회를 통해 올 해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를 늘렸다. 이에 따라 삼성, LG, 넥센, 두산, 롯데, SK, KIA, 한화 등 8개 구단은 기존 ‘2명 보유에서 ‘3명 보유 2명 출전이 가능하게 됐으며, 9구단인 NC는 올해까지 4명 보유에 3명 출전, 10구단 KT는 2016년까지 4명 보유에 3명 출전이 가능하다.
단 용병 선수 보유인원을 한도까지 사용할 경우 모두 투수나 타자로 뽑을 수 없기에 각 구단들은 2012년 이후 사라진 용병타자를 영입, 타격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LG를 제외한 8개 구단이 타자 영입을 마쳤고 SK 루크 스캇, 두산 호르헤 칸투, NC의 에릭 테임즈 등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름을 날린 선수들이기에 국내 거포들과의 대결 및 홈런 레이스가 기대되고 있다.
KIA타이거즈가 새 홈구장인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본래의 홈구장인 무등야구장은 프로야구 무대에서 은퇴한다. 1965년 준공된 무등야구장은 해태-KIA의 통산 10승의 숨은 공신 역할을 하며 호남 야구의 메카로 발돋움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컨디션이나 관중석, 라커룸 등 전반적인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화 됐기에 과연 프로야구 구단의 홈구장으로 사용이 가능한지 여부까지 거론될 정도의 문제점이 부각 됐다.

이에 광주시와 KIA가 손잡고 무등야구장 옆 축구장을 허물고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를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994억원의 사업비 중 300억원을 KIA가 부담한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는 지하 2층, 지상 5층, 관람석 2만2244석, 최대 수용인원 2만7000명 규모로 2014년 개막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홈플레이트에서 관중석까지 거리가 전국 최단거리인 18.5미터에 불과하고 국내 최초로 도입된 개방형 중앙통로로 화장실과 매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면서도 경기관람이 가능하다. 내야 관람석 역시 전국 최대규모인 1만9419석에 이르며 2825석의 외야석은 잔디로 꾸며져 가족 단위 야구팬의 편의를 제공한다.
인천아시안게임이 9월 중에 개최되기에 이에 대한 일정변경 여부도 관심사다. 오는 9월 19일 인천아시안게임이 개막된다. 그러나 이는 프로야구가 한창 시즌을 치를 시기와 겹친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으므로 각 구단에서는 선수 차출로 인한 전력 하락 우려는 고민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이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는 해당 기간동안 시즌을 진행하지 않았다. 1달에 가까운 시간동안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상당한 변수다. 2008년 휴식기 동안 3위를 달리던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휴식기 이후 11연승을 달린 롯데와 6위에 불과했던 삼성은 후반 상승세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아직 KBO가 일정에 대한 확정여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심각하게 휴식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6월에는 브라질월드컵까지 개최되기에 흥행적인 면에서는 힘든 1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롯데 자이언츠의 제 2홈구장인 울산문수야구장이 개장하며, 팀당 경기 수는 일단 지난해와 같은 팀당 128경기로 유지된다. 올 해까지는 홀수 구단체제가 유지되기에 8월부터는 2연전 시스템도 여전할 계획이다. 어린이날(5월5일) 경기는 격년제 편성에 따라 LG-두산(잠실), SK-롯데(문학), 삼성-NC(대구), KIA-넥센(광주) 간 경기로 치러진다. 하지만 어린이날이 월요일이기에 9연전을 치르는 팀도 존재하게 됐다.
[lsyoo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