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에서 유조 열차 폭발…주민 대피령
입력 2013-12-31 17:38  | 수정 2013-12-31 21:07
【 앵커멘트 】
미국에서 텍사스에 이어 원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노스다코타주에서 유조 열차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소방관들은 불길을 잡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눈밭 위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습니다.

충돌한 열차가 계속 폭발하면서 거대한 화염을 뿜어냅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 카셀턴 인근에서 사고가 발생한 건 현지 시간으로 30일 오후 2시.

원유를 실은 열차가 마주 오던 곡물을 실은 열차와 정면충돌한 뒤 탈선했고, 원유에 불이 붙으면서 대형 폭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역 주민
- "세 번째 폭발 땐 집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불길이 엄청났고, 바로 우리 뒤에서 벌어진 일이었어요."

불길이 거세 소방관들은 접근조차 못 하는 상황.

풍향에 따라 불길과 연기가 어디로 번질지 몰라 인근 마을 주민 2,400여 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존 바드 / 지역 보건의
- "매연과 오염 물질은 나와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는 다행히 사망자는 없지만, 원유 수송 열차 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지난 7월 캐나다 퀘벡주에서 발생한 유조 열차 폭발 사고로 50명 가까이 사망했고, 잿더미가 된 인근 마을은 여전히 복구 중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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