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0대 실직 가장 사망 "실직 사실 말할 수 없어서…"
입력 2013-12-31 14:39 

실직한 40대 가장이 가족들에게 실직 사실을 숨긴 채 폐가에서 추위를 피하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 28일 오후 동래구 온천동 불이 난 한 폐가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측에 따르면 A씨가 날이 추워지자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피웠다가 불이 번지면서 연기에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수사 결과 아내와 외동딸을 둔 평범한 가장인 A씨는 경남의 한 조선소에서 일을 하다가 지난 1일 일감부족 등을 이유로 정리해고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가족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폐가에서 지내오다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가족들은 A씨가 평소에도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2~3주에 한 번씩 집을 들렀기 때문에 그의 실직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A씨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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