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인 관광객, 제주 도심서 성폭행 당해…치안 문제 어쩌나
입력 2013-12-31 13:26 


제주도를 혼자 여행하던 외국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면서 제주의 치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30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26일 오전 1시 30분께 제주시청 인근에서 혼자 제주에 여행 온 10대 외국인 여성 A씨에 접근, 숙소까지 길을 안내해 주겠다며 함께 걸어가다가 으슥한 공터로 끌고 가 흉기로 A씨를 위협해 현금 60만원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해 7월 올레길을 혼자 걷던 여성 관광객이 동네 남성 주민에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일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줘 세계적 관광지로 뻗어나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80년 2만명에서 1990년 23만명, 2000년 28만명, 2005년 37만명, 2010년 77만명에서 2011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범죄 취약지를 중심으로 형사기동차량이 야간순찰을 하고 부녀자에 밤길 안내도 해주고 있으며 올레길의 경우 해안가는 자전거로, 곶자왈이나 오름은 도보로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있다"며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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