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0대 실직 가장, 추위 피해 폐가에서 지내다…"대체 어쨌길래!"
입력 2013-12-31 11:21 

'40대 실직 가장'

실직한 40대 가장이 가족들에게 실직 사실을 숨긴 채 폐가에서 추위를 피하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8일 오후 동래구 온천동 불이 난 한 폐가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부산 동래경찰서가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가 날이 추워지자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피웠다가 불이 번지면서 연기에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아내와 외동딸을 둔 평범한 가장인 A씨는 경남의 한 조선소에서 일을 하다가 지난 1일 일감부족 등을 이유로 정리해고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가족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폐가에서 지내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들은 A씨가 평소에도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2~3주에 한 번씩 집을 들렀기 때문에 그의 실직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A씨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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