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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홀튼과 협상 중…日 다승왕 출신 3호 탄생?
입력 2013-12-31 11:19  | 수정 2013-12-31 14:4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또 한 명의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 투수가 온다. 2011년 퍼시픽리그 다승왕을 한 데니스 홀튼이 국내 프로야구단과 입단을 타진하고 있다.
행선지는 KIA 타이거즈다. 마무리투수 하이로 어센시오와 강타자 브렛 필을 영입한 KIA는 마지막 외국인선수 퍼즐로 선발투수 홀튼을 낙점했다.
협상은 진행 중이다. KIA의 한 관계자는 입단을 타진 중인 외국인선수 가운데 유력한 후보인 건 맞다. 다만 세부적인 협상이 남아있다”라며 (외국인선수 계약 특성상)최종 사인을 하기 전까지 확답을 주기 어렵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갑작스레 일이 틀어질 여지가 없지 않으나, 현재로선 홀튼의 KIA행은 기정사실화다. KIA와 홀튼은 기본적인 합의를 했다.

홀튼이 KIA 유니폼을 입으면 역대 3번째 일본 다승왕 출신 투수가 국내 무대로 넘어오는 것이다(KIA를 떠난 뒤 2007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200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다승왕을 차지한 세스 그레이싱어는 예외).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홀튼은 2008년부터 일본 무대에서 줄곧 뛰었다. 2011년에는 19승을 기록,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그 해 성적은 19승 6패 평균자책점 2.19였다. 이를 바탕으로 요미우리로 이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년간 21승 12패를 기록했으며 요미우리로부터 퇴단 통보를 받았다.
역대 일본 다승왕 출신이 한국에 온 건 발비노 갈베스와 케빈 호지스가 있다. 1996년 16승을 한 갈베스는 2001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2004년 삼성에 입단한 호지스도 2002년 야쿠르트 시절 17승으로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레드 삭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홀튼이 KIA의 유니폼을 입는다면, 호지스 이후 12년 만의 일본 다승왕 출신의 등장이다. 그리고 KIA는 삼성 외에 처음으로 일본 다승왕을 영입하는 구단이 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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