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바이 2013' 외국인·기관 매수에 상승 마감
입력 2013-12-30 16:00  | 수정 2013-12-30 16:24

장중 2000선 아래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계 투자자의 매수세에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장 초반부터 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점차 매수 물량을 늘리면서 장 후반 지수를 반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06포인트(0.45%) 오른 2011.34로 장을 마쳤다. 지난 26일을 제외하고는 8거래일째 상승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기조에 수출보다는 내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거래 절대량 자체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이 싸다는 관점이 유효해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1분기 지수로 1900~2150을 보고 있다"며 "4분기 실적은 전통적으로 좋지 않았고 연구원의 실적 추정치와도 괴리가 있어왔기 때문에 어닝쇼크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진행돼 호재로 작용하고 있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어느정도 진정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의 경기 완화 모멘텀이 유효한 가운데 한국 시장 역시 투자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2%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안전지대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계는 1026억원과 34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는 1446억원을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에서 181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2684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전일대비 1.23% 가량 떨어진 가운데 운수창고, 건설업, 음식료품, 운송장비, 금융업, 유통업, 은행, 보헙, 기계가 1% 이상 상승했다. 통신업과, 화학도 0.8%가량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전거래일 대비 1.72% 떨어졌고 NAVER도 1.36% 감소했다. 현대차는 3%가량 크게 올랐고 KB금융도 2%정도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3.22포인트(0.65%) 내린 499.99로 장을 마쳤다. 지난 26일을 제외하고는 5거래일째 상승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억원과 3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계만 38억원 매수 우위였다.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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