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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돌아본 2013시즌 “300출루 의미 있었다”
입력 2013-12-30 15:59 
추신수가 신시내티에서 보냈던 최고의 한 해를 기억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김재호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추신수가 2013시즌을 되돌아봤다.
추신수는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귀국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2013시즌 신시내티에서 21홈런 20도루 112볼넷 타율 0.285 출루율 0.423 장타율 0.462를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은 팀 동료 조이 보토(0.435)에 이어 2위였다. 최고 시즌을 보낸 그는 이 활약을 기반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100% 만족은 못한다”며 입을 연 추신수는 타율 3할을 못 친 것이 아쉽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에서 졌지만, 홈런을 때리며 상대 기억에 남는 활약을 했다”며 지난 한 해를 되돌아봤다.
의미 있는 기록으로는 300출루를 꼽았다. 기록 중에 의미 있는 것을 꼽으라면 300출루를 꼽고 싶다. 처음에는 그런 기록이 있는지도 생각 못했다. 그런데 조이 보토가 정규 시즌을 한 달 남기고 내게 와서 ‘한 팀에서 두 선수가 300출루를 한 게 손에 꼽힐 정도라고 했다. 처음에는 듣고 흘렸다. 그러나 기록이 가까워지면서 자꾸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높아진 출루율에 대해서는 2스트라이크 이후 집중력을 꼽았다. 올해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2스트라이크 되기 전과 이후에 타격 자세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시애틀에서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선수들에게 의무적으로 2스트라이크 이후 자세를 바꾸도록 했는데, 그때 자세를 떠올렸다”면서 배트를 짧게 잡고 스탠스도 넓히면서 움직임을 줄이고 포수가 잡기 전까지 최대한 공을 많이 보려 노력했다. 그 결과 2스트라이크 이후 성적이 나도 놀랄 정도로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6개로 압도적 1위였던 사구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흔히들 내가 타석에 바짝 붙는다고 하는데, 안 피한다는 게 맞는 말”이라면서 상대 선수들도 ‘바짝 붙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이 맞냐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시즌 통산 100홈런-100도루를 돌파했던 그는 내가 명예의 전당까지 갈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건강할 때까지 오래 뛰는 것이 목표다. 올해 했던 100홈런-100도루도 있지만, 앞으로도 200홈런-200도루, 300홈런-300도루까지 계속 해보고 싶다”며 통산 기록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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