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현대엘리베이터, 신용등급 한 단계 하락
입력 2013-12-30 15:29 

[본 기사는 12월 30일(15:2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30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승강기 사업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감안해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이유선 한신평 연구원은 "현대상선에서 시작된 유동성 위험이 그룹 전체로 확산되면서 재무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승강기 사업의 우수한 시장 지위에도 불구하고 지분법 손실과 파생상품 손실 확대 추세는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상선은 해운 업황 침체에 따라 영업적자가 계속되면서 계열 전반의 영업 및 재무적 변동성이 확대됐고 유상증자 등을 통한 계열사간 재무지원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등 관계 기업 수익성 악화에 따라 2013년 9월말 현재 별도 기준으로 1507억원 파생상품손실을 인식했고 파생상품 부채 규모는 2818억원에 달한다. 해운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음을 고려해 향후 파생상품 손실 규모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신평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현대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안이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현대그룹 유동성 부담은 일정부분 해소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자구계획 이행과 유동성 위험 해소까지는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나이스신용평가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평은 추가적인 재무구조 저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자구계획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체적인 자본확충이 원활히 이행될 경우 현 수준 재무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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