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重그룹, 설계전문계열사 현대E&T 설립
입력 2013-12-30 13:31 

현대중공업그룹이 내년초 설계전문계열사 '현대E&T'를 설립한다.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지분을 출자해 내년초 현대E&T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E&T는 엔지니어링(Engineering)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머리글자다. 이에 따라 현대E&T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그룹 계열사 3곳의 조선.해양사업을 중심으로 설계.검사업무를 수행하고 단계적으로 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현대중공업의 비조선분야로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E&T는 현재 현대미포조선의 설계 자회사인 미포엔지니어링을 확대 개편하는 성격을 띄고 있다. 이를 위해 그룹은 현재 350명 규모인 미포엔지니어링의 설계 인력을 오는 2018년까지 전문 설계 분야 1600명, 검사 분야 400명 등 총 20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설계 인력 등이 근무할 사무동은 울산시 남구 두왕동에 위치한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2015년 하반기 착공해 2016년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현대E&T설립은 글로벌 조선시장의 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는게 그룹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국내 조선업계는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 부유식LNG저장.재기화장치(LNG-FSRU)설비 등의 특수선과 해양플랜트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은 구조가 복잡하고 첨단 장비들이 많이 적용되기 때문에 설계능력과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일반 상선보다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룹은 조선계열사 3곳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 전문 자회사인 현대E&T의 설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산 규모 56조4510억원에 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재계 순위는 7위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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