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독물질 운반선, 표류하다 일본 영해 진입
입력 2013-12-30 12:02  | 수정 2013-12-30 15:21
【 앵커멘트 】
부산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뒤 표류하던 화학물질 운반선이 일본 영해로 진입했습니다.
독성 화학물질 유출 우려가 큰 가운데 사고 원인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체 허리가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녹아내렸습니다.

부산 태종대 남동쪽 9.5마일 해상에서 대형 화물선과 화학물질 운반선이 충돌한 건, 어제 새벽 2시 15분쯤.

선원 91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인화성 물질이 가득 찬 홍콩 선적 2만 9천 톤 급 화학물질 운반선은 침몰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남은 탱크 18개에 보관된 인화성 유독 화학물질은 무려 2만 5천 톤.


하지만, 자체 동력을 잃은 사고 선박은 해류를 따라 16마일을 표류한 끝에 어제저녁 7시 반쯤,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대마도 북동쪽 일본 영해로 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일본 측에 선박을 인계하고, 사고 처리는 일본 해상보안청이 맡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해양경찰서 관계자
- "선박은 일본에서 맡아서 하고 있고, 저희(부산 해양경찰)는 사고 원인 조사를 하고 있는데…."

해경은 사고 직전 화물선의 교신 요청에 케미컬 운반선의 응답이 없었다는 선원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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