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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감소...지방 '원정출산'까지
입력 2007-01-03 14:52  | 수정 2007-01-03 14:52
올해가 황금돼지해로 알려지면서 지난해부터 출산 열기가 대단한데요,
그러나 정작 애를 낳은 곳인 산부인과는 계속해서 줄어들어 산모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차민아 기자가 전합니다.


한 종합병원 산부인과 병동입니다.

병원 복도에는 산모들이 의사의 진찰을 받기 위해 초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산모들이 늘면서 이처럼 대기 시간이 늘고 있습니다.

이 병원의 경우 예약을 해도 기본 대기시간이 20분 이상 붐빌 때는 한시간 가까이 기달려야 합니다.

이곳은 서울 시내 개인 산부인과입니다.

개인병원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지만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 김경미 / 임신 16주 산모
- "병원 선택할 때 분만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선택했습니다. 선생님이 저를 잘 알아야 좋으니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분만실이 있는 산부인과 수는 2002년 천4백여개에서 지난해 972개로 크게 줄었습니다.

애를 낳기 위해 몇시간 씩 이동해 원정출산까지 해야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 지방 종합병원 관계자
- "지방에서도 많이 온다. 인근지역 1시간에서 1시간 반 거리서 오시는 분도 상당히 많다."

이처럼 병원이 줄고 있는 것은 최근 저출산 현상과 함께 매년 의료사고가 증가해 개업을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안나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사 - "개인병원, 시장 논리에 맡길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애 낳을 만한 데가 없다면 누가 애를 낳겠냐."

인터뷰 : 차민아 / 기자
- "저출산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산부인과 보험수가 현실화 등 정부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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