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욕하고 발로 차고'…연말연시 '경찰 수난시대'
입력 2013-12-29 20:02  | 수정 2013-12-29 21:23
【 앵커멘트 】
연말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 한 잔씩 하게 되는데요.
과도한 음주로 경찰서에서 소란을 피우는 주폭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찰서 지구대의 취객 추태,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수갑을 찬 채 경찰 지구대에 들어옵니다.

수갑을 풀자 갑자기 경찰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나를 놓으라고. 왜 네가 나를 잡아? 왜 당신이 나를 잡느냐고. (때리려고 하니까 잡죠.) 그러니까 놓으라고….

이 남자는 술에 취한 채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잡혀왔지만, 경찰서에서도 난동을 부린 것입니다.


한 남성이 순찰차에서 내리자마자 경찰에게 시비를 겁니다.

지구대 안으로 들어오자 이번에는 웃통을 벗으려 합니다.

결국, 탁자를 발로 차고 경찰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이 XX야. 왜 나만 데려왔느냐고. 도둑놈들아. 너희끼리 다 연결돼 있지? XX야.

이 남성은 새벽까지 노래방에서 술을 먹고 기물을 파손한 혐의입니다.

▶ 인터뷰 : 신준우 / 광주 상무지구대 순찰팀장
- "조용히 보내야 할 연말연시에 술을 먹고 지구대에 와서 소란,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젊은 여경들에게는 더욱 심합니다.

▶ 인터뷰 : 김아나 / 광주 상무지구대 순경
- "고소를 한다고 모시고 왔는데 제가 여경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경은 현장에 나오지 말라고…."

이렇게 지구대에서 또다시 소란을 피우는 주폭들은 경범죄가 적용돼 추가 처벌됩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한해를 정리하는 시민들의 즐거운 모임도 좋지만, 과도한 음주로 인해 전국 일선 경찰들의 수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