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2 '여론전하다가 숨바꼭질'…여야, 좌충우돌 협상
입력 2013-12-29 20:00  | 수정 2013-12-29 21:22
【 앵커멘트 】
예산안과 국정원 개혁안 처리 시한을 이틀 앞두고 여야가 좌충우돌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야당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들이 여당 특위 간사가 있는 경북 청송까지 내려가 협상을 한다며 여론전을 펼치더니, 오늘은 기자들을 따돌리며 007 협상을 벌였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산안과 국정원 개혁안 처리에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의 알 수 없는 행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야 모두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상대방의 국정원 개혁안 관련 요구가 부당하다며, 마치 금방이라도 판을 깰 듯이 말합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양당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사항을 야당 대표가 수용할 수 없다고 걷어차는 것은 참으로 괴상한일입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저는 민주당의 대표로서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의도대로 적당히 끌려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로 언론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오늘은 갑자기 취재진을 철저하게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여야 지도부 간 회동을 한다는 소식에 취재진이 몰렸지만, 지도부는 모르겠다 아니다 말을 바꿔가며 혼선을 빚었습니다.


결국, 취재진의 눈을 철저히 따돌리려고 했는지, 서울 여의도가 아닌 서울 강남까지 가서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는 국정원 특위 간사들이 경북 청송까지 내려가 회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기자들에게 문자와 보도자료를 뿌리는 이중 행보까지 보였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여야 지도부는 국정원 개혁과 예산안 처리를 올해 안에는 분명히 처리하겠다고 이미 약속한 상태입니다. 숨어서 협상하든 공개적으로 하든,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합의안을 만들어 달라는 게 국민의 바람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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