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버보험 내년 두배 는다
입력 2013-12-29 17:12  | 수정 2013-12-29 20:17
금융감독원이 내년에 65세 이상 고령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장성 보험 상품 숫자를 올해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도록 유도하고 노인 전용 실손보험도 내년 중 출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도 내년에 '실버(노인) 보험'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고령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해도 노인이 가입할 수 있는 보장성 보험은 2개 정도에 그쳐 노인 복지에 기여하는 측면이 적었다"며 "활성화 대책을 적극 진행한 결과 11월 기준으로 15개로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노인 보험이 30개 이상으로 늘도록 유도하는 게 목표"라며 "상품 내용도 지금은 암ㆍ사망 보험 위주지만 내년에는 중대질환을 보장하는 것과 간병 보험 등이 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고령자 보장성 보험과 관련해 상품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찾아내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상품 설계 요건 완화 △위험률 산출 기준 완화 등을 통해 상품 출시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금감원은 일반 실손보험보다 보험료를 20~30%로 낮춘 노인 전용 실손보험이 내년 중 나올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실손보험은 질병ㆍ상해로 입원하거나 통원 치료를 받을 때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형태다.
그동안 국내 보장성 보험은 가입 연령이 65세까지로 제한된 경우가 많아 노인이 가입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규제 정비나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실버 상품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급속한 고령화와 통계ㆍ경험 부족으로 보험사들이 노인용 상품을 내놓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노인 복지 수요를 정부가 전부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민간 보험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도 암보험을 중심으로 노인 보장성 보험 시장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실버암보험'을 출시했고 한화생명도 이달 들어 '따뜻한 실버 암보험'을 내놨다. 또 미래에셋생명 등도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노인 상품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년에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특히 이미 출시한 암보험 외에도 중대질환 등을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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