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MLB, 다나카 ‘보답 발언’에 ‘초긴장’
입력 2013-12-29 05:44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다나카 마사히로의 보답 발언에 규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그의 ‘보답 발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긴장하고 있다.
‘LA타임즈는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다나카 영입과정에서 미국과 일본 양 측이 체결한 포스팅 협정에 위반되는 일이 없는지 감시하고 있다며 다나카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들은 일본 언론의 보도를 인용, 다나카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할 경우 ‘나를 키워준 라쿠텐에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나카 말한 ‘보답은 경기장 시설 개선을 말한다. ‘스포니치는 라쿠텐 구단이 지역 정부와 구장에 돔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나카 입장에서는 원 소속팀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 입장에서는 엄연한 ‘규정 위반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팻 코트니 대변인은 ‘미-일 구단 간에 포스팅 금액을 제외한 어떤 거래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다나카의 발언이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발언은 새로 개정된 포스팅 시스템이 라쿠텐의 반발을 사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 이목을 끌고 있다. 과거 시스템에서는 상한선 없이 최고 금액을 제시한 팀이 단독 협상을 벌였지만, 새로 개정된 시스템에서는 2000만 달러의 상한선을 두고 이를 제시한 모든 팀들과 협상이 가능하다.
일본 구단 입장에서는 기존 선수들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가격에 선수를 내주게 됐다. 다치바나 요조 라쿠텐 회장은 다나카의 진출을 허락하면서도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이 ‘불공평하다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나카 영입 과정에서 미국 구단이 라쿠텐 측에 포스팅 비용 이외에 다른 거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LA다저스와 엔젤스를 비롯,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다나카 영입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 영입 협상은 내년 1월 25일까지 진행된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