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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독’, 시도는 신선했으나 씁쓸함만 남긴 채 종영
입력 2013-12-28 22:49 
사진=KBS ‘슈퍼독’ 방송캡처
[MBN스타 남우정 기자] ‘슈퍼독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8일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독에선 이치가 우승을 차지하며 모델견으로 등극했다.

이날 방송에선 TOP4인 초롱이, 이치, 코만도, 수근이가 광고 모델이 되기 위해 지면 광고와 동영상 광고를 찍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료 광고 모델이 되기 위해 수중촬영까지 감행하는 강아지들의 모습은 놀라움과 동시에 감탄을 자아냈다. 모든 애견들이 고생을 했지만 물구나무 묘기를 가진 이치가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독은 애견이 1000만 시대에 발맞춰 새롭게 선보인 개 오디션으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범람하고 있는 시기에 개를 주제로 해 차별화를 줬다. 여기에 일반인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자신의 애견과 함께 참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슈퍼독은 애견들의 뛰어난 묘기와 귀여움으로 재미를 주긴 했으나 프로그램 자체로 그 재미를 찾긴 어려웠다. 개와 주인이 갖고 있는 사연들도 이미 예선에서 다 공개되면서 서바이벌이라는 방식이 주는 긴장감도 찾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개들에게 주는 미션이 재미보단 오히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줄타기를 하고 수중 촬영을 위해 개들을 물에 빠트리는 모습은 보기 안쓰러울 정도였고 주인들은 애견들의 장기자랑을 보여주는 데에만 치중했다.

여기에 심사위원들의 애매한 심사 기준도 한 몫을 했다. 애견들의 겉모습과 품종을 따지는 모습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그렇기에 애견들도 회를 거듭할수록 의상과 미용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인간과 강아지가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오디션을 기획된 ‘슈퍼독이었지만 TV와 강아지의 소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국 ‘슈퍼독은 시청률도 화제성도 잡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한편 ‘슈퍼독 1등을 차지한 이치에겐 우승 상금 1000만 원과 평생 사료권 등을 획득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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