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산으로 우울증 겪던 20대 여성 자택에 불 질러
입력 2013-12-28 19:40  | 수정 2013-12-28 21:31
【 앵커멘트 】
배 속의 아이를 잃은 뒤 우울증을 겪던 2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인근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창문 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새어나옵니다.

"화재진압 완료됐어! 옥상으로 대피!"

잠시 뒤 주민들이 소방관의 도움을 받아 건물 밖으로 서둘러 빠져나옵니다.

다가구주택 3층에서 시작된 불로 인근 주민 7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3층에 살던 28살 박 모 씨가 자살을 하겠다며 불을 질렀기 때문입니다.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붙인 박 씨는 불이 시작되자 겁을 먹고 이웃집으로 대피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최근 배 속의 아이를 유산하면서 우울증을 겪다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
- "굉장히 우울증세가 심했다고 해요. 그래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한 정신과 진료가 끝나는 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편집 : 이현숙
화면제공 : 서울 송파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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