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참배 후폭풍 수습 '진땀'…외교 책사 방미 추진
입력 2013-12-28 07:00  | 수정 2013-12-28 10:06
【 앵커멘트 】
일본이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 후폭풍에 대응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특히 실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한 미국의 반응에 당혹해하며 조만간 외교 책사를 미국에 보낼 예정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은 신뢰할만한 동맹국이 아니라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신사 참배와 일본의 우경화를 비판한 미국 뉴욕타임스의 기사입니다.

미국은 일본과의 거리를 두기 위해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의 전화회담까지 미룬 상황.

아베 총리는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지도자가 전사자들의 명복을 비는 건 세계 어디서든 같을 겁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상 밖의 미·일 간 외교적 파장에 더해 유럽연합도 비판 성명을 발표해 아베 총리는 외교적 고립이라는 자충수를 둔 셈.

특히 침략전쟁의 피해자였던 중국은 연일 맹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의 해명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그동안 아베가 보인 언행에 비춰볼 때, 그것은 허위고 거만이고 자기모순입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일단 꼬여버린 대미 관계부터 풀기 위해 다음 달 정식 취임할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 내정자의 방미를 추진 중입니다.

야치 내정자는 아베의 외교 책사로 불리고 있어 방미가 성사될 경우, 신사 참배로 증폭된 동북아 내 과거사 갈등을 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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