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철도 파업] 국회 중재 '물거품'
입력 2013-12-28 07:00 
【 앵커멘트 】
철도노조 파업 19일째이던 어제(27일), 비로소 노사정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노조와 철도공사, 정부는 각각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양보만이 철도파업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노사정 3자를 집요하게 설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 "김명환 위원장이 기존의 노조 요구안 5가지 중에서 4가지 입장을 사실상 철회하고 수서발 KTX 법인의 면허 발급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요구를 최종적으로 한 거 알고 계시죠."

하지만, 정부 입장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서승환 / 국토교통부 장관
- "이거는 원칙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으로 면허를 발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에 노조가 면허 발급 6개월 잠정 중단 카드를 꺼냈지만, 이것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민주당 의원
- "6개월이 길다면 사회적 논의를 하는 기간이라도 백지화가 아니라 잠정적으로 보류하는 것은 불가능한가요."

▶ 인터뷰 : 서승환 / 국토교통부 장관
-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노조도 물러서지 않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선복귀를 조합원들한테 노조 간부들에게 설득하고 그다음에 협상을 진행한다면 매우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영훈 / 전 철도노조 위원장
- "불법파업이라고 계속 장관부터 강조하시는데, 우리 직원들이 가서 회사를 설립합니다. 신분이 변동되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하는데, 이것이 조합원들의 근로조건과 무관하다고…."

최연혜 철도공사 사장도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대체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혀 간격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최연혜 / 철도공사 사장
- "최소한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준의 열차를 운행하고 또 안전하게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인력 운용을 하게 될 것이고요…."

결국, 노사정이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국회의 중재노력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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