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도루묵 지사` 최문순, "이번엔 감자 팝니다"
입력 2013-12-27 11:24 

시름에 잠긴 동해안 어민들의 도루묵 판매를 도와 '도루묵 지사'란 애칭을 얻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번엔 지역 대표 특산물인 감자 판매에 도전한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 지사는 오는 30일 자신의 트위터(@moonsoonc)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moonsooncne)을 통해 평창군 고랭지 감자를 판매할 예정이다.
최 지사가 판매할 고랭지 감자는 평창군 진부농협 저장고에 저장된 1200t 분량. 경기침체로 감자 소비가 줄면서 농민 주름살도 함께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재고 감자가 모두 판매될 때까지 SNS를 통해 판매를 유도하고 강원도는 콜센터(033-120)를 통해 출향도민회와 유관기관, 기업 등을 상대로 감자를 팔 예정이다.

최 지사는 트위터 팔로워 13만8000명,페이스북 친구 8000명 등 14만 명이 넘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엔 유명인사와 파워트리안이 상당수 포진해 있어 확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고랭지 감자는 10kg(특품) 1상자에 1만2000원에 판매한다. 택배비 4000원이 포함된 가격이어서 실질적인 감자 가격은 8000원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달고 맛있는 강원도 고랭지 우량 감자가 대풍이지만 소비 감소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감자 재배 농민을 돕는데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최 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NS를 활용해 도루묵 판매에 성공하면서 '도루묵 지사' 이미지를 굳혀갔다.
지난달 12일부터 23일간 고성.속초.죽왕 수협에서 판매하는 생물 도루묵 7700상자(1억4000만 원)를 판매했다.
도 콜센터에 주문량이 폭주해 주문전화 2개 회선을 증설하고 야근은 물론 일요일까지 출근해야할 정도였다.
특히 올해는 강원도 대변인실 뉴미이어팀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만든 도루묵 송 UCC가 유튜브에서 하루만에 조회수 5만 건 이상을 기록하는가 하면, 강원도 아이돌 그룹 홍보대사인 '에이프린스'가 히트곡 '맘보'를 도루묵송으로 개사한 뮤직비디오로 도루묵 판매를 도왔다.
일부 네티즌은 최 지사를 패러디한 홍보 포스터를 트위터에 올렸고, 소설가 이외수씨가 이를 리트윗해 도루묵 주문이 폭주하기도 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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