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사참배] 실탄 지원 논란에 참배까지…한일 관계 '최악'
입력 2013-12-26 20:01  | 수정 2013-12-26 21:53
【 앵커멘트 】
자위대의 실탄 지원 논란에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까지 겹치면서 한일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양국 관계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정상회담은 커녕 차관급 대화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는 우리 부대에 자위대가 실탄 1만 발을 지원한 사실을 놓고 장관까지 나서 홍보했습니다.

실탄 지원으로 한·일 관계 개선도 기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그제)
- "한국 부대장이 일본 현지 부대장에게 감사 표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실탄 지원이 '적극적 평화주의'의 결실이라며 군비 증강에 이용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실탄 지원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다 할 수 없는 것이 사람 간의 일이고, 그래야 인간 사회가 유지되는 것이고…."

총알을 주고도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관계 개선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정상회담은 물론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추진되던 차관급 전략 대화도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해졌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 "한마디로 말해서 지금 그러한 얘기(차관급 대화)를 할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문제와 독도 영유권 갈등에 이어 한동안 잠잠했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한일 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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