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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20주년 예상 키워드 ‘결혼·최고·인간미’
입력 2013-12-26 19:15 
동방신기(사진=유용석 기자)
2023년 12월. 지금으로부터 10년 뒤 동방신기(최강창민·유노윤호) 데뷔 20주년 기념 기자회견이 열린다면 예상 키워드는 무엇일까.
"나이가 어느덧 40세에 가까울 텐데 그 전에는 결혼을 하고 싶다. 그리고 '동방신기' 하면 여전히 최고의 쇼와 퍼포먼스,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성장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다."
26일 데뷔 10주년을 맞은 동방신기는 이 같이 바랐다. 동방신기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콘서트 '타임 슬립(Time Slip)'를 연다. 공연은 27일까지 총 2회 국내 외 2만 팬과 함께 한다.
이를 앞두고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동방신기 윤호는 "오늘로써 데뷔한 지 10년된 날이다. 감회가 새롭다. 기분도 좋지만 그래서 더 긴장되는 부분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민은 "특별한 날, 팬 여러분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또 이렇게 많은 기자에게 둘러싸여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뜻 깊다. 즐거운 하루"라고 말했다.
동방신기(사진=유용석 기자)
다음은 동방신기와의 일문일답이다.
- 10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 원동력은
▲ 과찬의 말씀이다.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고 추켜 세워주시니 감사하지만 '꾸준했다'고 말하고 싶다. 팬 여러분과 뒤에서 버텨주시는 스태프, 좋은 곡을 주시는 작사·작곡가 등 다 여러분 덕이다. 그 모든 박자가 잘 맞았던 것 같다.
- 서로에게 한 마디 한다면
▲ 가장 부끄러운 시간이다. 많은 일들을 겪어오면서 항상 내 옆에 있어줄 친구가 있다는 든든함, 그리고 신뢰, 그가 있어 자신감이 생긴다.(윤호)
▲ 정말 진심으로, 언제나 옆에 있어줄 사람이 한 명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건지 새삼 느낀다. 가끔 투닥투닥 싸우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속된 말로 '더럽게' 지금처럼 꼭 붙잡고 있겠다.(창민)
- 이번 공연의 포인트는
▲ 정확히 말하면 에스엠 위크 공연 중 일부이지만 공교롭게도 시기가 우리의 10주년과 맞물렸다. 웅장하고 큰 무대보다는 팬 여러분과 가깝게 교감할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준비됐다. 그간 볼 수 없었던 창민의 개인기와 윤호의 자작곡을 처음 선보인다. 또한 팬 여러분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과거의 곡들도 부른다. 과거(5인 시절)의 동방신기까지 볼 수 있을 것이다.
-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순간이 있다면
▲ 콘서트 트랙까지 포함해서 꼽아보니 지금까지 우리가 부른 곡이 1000곡이 넘더라. 매번 한 곡 한 곡을 쉽게 지나치진 않았다. 모든 곡에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기에 딱 한 곡을 뽑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공간은 무대다. 앞으로 동방신기가 있을 곳도 무대 위고, 그 위에 있을 때가 언제나 가장 기억에 남는다.(윤호)
▲ 동방신기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해준 '허그'(데뷔곡)를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이번 새 앨범의 타이틀곡 자작곡 '섬씽(Something)'은 동방신기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곡이다. 느낌이 온다.(창민)
- 공연서 '허그'를 부른다. 느낌이 어떠한가
▲ 오늘 노래를 부르기 전 연습용으로 녹음을 진행했는데 정말 오랜 만에 불러서 그런지 세상에서 제일 어색한 곡이더라. 가사가 약간 귀엽고 오글거리는 표현이 많은데 이제 서른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가 부르니 이상하더라. 하지만 과거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설렌다(창민)
▲ 제가 오랜 만에 교복을 입는다. 딱 10년 만이다. 하하.(윤호)
- 새 앨범에 대한 소개와 공연서 먼저 공개되는 신곡은
▲ 신곡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싶으나 아직 앨범이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아껴두고 싶은 욕심이 있다. 양해 부탁드린다. 앨범명은 '텐스(Tense)'다. 그 의미는 10주년을 뜻하는 ‘10th Anniversary의 ‘10th와 발음이 유사한 데다 ‘긴장된, ‘신경이 날카로운 등의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어 중의적이다. 오늘을 '빅뱅 데이'라 칭하고 싶다. 10주년을 맞은 동방신기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변화를 주고 싶었다. 이번 앨범엔 밴드 음악 같은 다양한 장르의 곡도 많이 수록했다. 그 중 신곡 '항상 곁에 있을게'는 지난 한국 공연 때 팬 여러분이 '항상 곁에 있을게'라는 플래카드를 들어주셨다. 그 때 정말 감격했었는데, 작곡가 분께서 이 이야기를 듣고 곡을 만들어 주셨다.

- 타이틀곡 '섬씽' 티저 영상이 나왔다
▲줄을 이용한 독창적인 퍼포먼스가 많다.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중력을 무시하는 춤 빼고는 다 해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서 하나의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 데뷔 20주년 때는 어떤 모습일 것 같은가
▲ 아무래도 계속 활동은 하고 있을 것 같다. 여러 선배님들을 봐도 그렇지 않나. 더욱 더 즐기는 모습, 개개인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을 테다. 나이도 마흔에 가까울 텐데 그 전에는 결혼을 하고 싶다.(윤호) 동방신기 하면 최고의 쇼, 퍼포먼스,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성장했단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창민)
- 마지막 한 마디
▲ 공연장 안에서는 누구나 신 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에스엠 위크 중이지만 오늘은 우리에게 특별한 날인만큼 후배님들께 지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겠다.(윤호)
▲ 뜻 깊은 날, 먼곳까지 와주신 국내외 많은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기사에 우리 이름이 등장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 하하. 계속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달라.(창민)
동방신기는 내년 1월 정규 7집 '텐스(TENSE)'로 컴백한다. 이들은 1월 3일 KBS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4일 MBC ‘쇼! 음악중심, 5일 SBS ‘인기가요 등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7집 활동의 펼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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