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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신소율 “상큼발랄 여고생役, 할 수 있을 때까지 해야지”
입력 2013-12-26 16:56 
사진= 한희재 기자
[MBN스타 김나영 기자] 앞머리가 짧아서 어려 보이는 거예요.”

대표적인 연예계 동안 미모의 소유자지만, ‘어려 보인다는 말에 쑥스러워한다. 심지어 손사래까지 치며 웃는다. 무엇이든 ‘무장해제 시킬 법한 눈웃음에, 또래답지 않은 겸손함까지 갖췄다.

배우 신소율은 드라마 ‘정글피쉬2 ‘응답하라 1997 ‘청담동 앨리스, 영화 ‘궁녀 ‘티끌모아 로맨스 ‘나의 PS 파트너 등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대중들에게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달 종영된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에서는 애교 많고 쿨한 신주영 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7~8개월 동안 ‘못난이 주의보를 촬영하고 바로 KBS 드라마스폐셜 ‘진진을 촬영해서 그런지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나요. 아직도 새벽에 스케줄이 있다고 전화 올 것 같은 기분이에요.”

호흡이 길기로 유명한 일일드라마, 거기에 ‘못난이 주의보는 유독 야외 촬영신이 많았다. 또 여름에는 밤 신이 겨울에는 낮 신이 많은 터라 바쁘게 촬영을 이어나가야 했다.

체력이 좋은 편이고 더위도 별로 안 타서 괜찮았어요.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하이힐 신고 뛰는 장면에서도 스태프분들이 ‘잘 뛴다라고 칭찬해주면 그 소리 듣고 땀이 삐질삐질 흘릴 정도로 뛰어다녀도 피로를 못 느꼈으니까요. 그런데 초반에 어머니들이 ‘왜 이렇게 얄밉게 굴어라고 말하면 속상했어요. 아무래도 일일드라마다 보니 아주머니 팬들이 많았고, 제가 초반에는 얄미운 캐릭터였기 때문이죠. 그럴 때마다 어머니들에게 ‘천천히 성장해 나갈 거예요. 지켜봐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초반에는 신소율이 맡은 신주영은 다소 새침하고 얄미운 인물이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사랑에는 한없이 솔직한 여성의 모습을 그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중 신소율은 최태준과 연인 사이를 연기했다. 6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안 보일 정도로 두 사람은 완벽한 케미를 선보여 ‘현주 커플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태준이를 처음 보면 잘 생겼잖아요. 너무 잘생겨서 좋아했는데, 오랜 시간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촬영하다보니…(웃음). 화면에는 정말 남자답고 멋있는데 실제로는 장난기도 많고 현장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도도함없이 장난기가 많아서 촬영장에서 성대모사하고 귀여웠어요. 그로 인해 중간에는 ‘저 아이를 어떻게 좋아해야 하나라고 걱정을 하다가 모니터링을 하면 다시 멋있다고 생각했죠. 아이 같다가 어른스럽다가 팔색 매력이 넘쳤어요.”

앞서 진행됐던 인터뷰에서 최태준은 난생처음 도전한 키스신, 신소율 선배한테 배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소율에게 물어보자 당황한 기색으로 저는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했다보니 키스신에 대해 부담감이 없었는데, 태준이가 ‘누나, 전 첫 키스신이에요. 도와주세요라고 해서 약간의 걱정을 했다. 그 신이 다행히도 제가 리드를 하는 것이라 무난하게 잘 촬영했어요. 이후에는 태준이가 키스신을 리드했다”고 말했다.

사진= 한희재 기자
인터뷰 내내 밝은 웃음을 머금은 그에게 ‘굉장히 털털한 성격인 것 같다고 하자 요새 여성스러워지고 있다. 별로 안 털털하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드라마 속 캐릭터와 실제로 비슷한 지 물어보자 비슷한 부분이 있긴 하다. 좋고 싫음이 분명한 성격이다”라며 다른 점은 극중 현주커플은 오글거리는 달달한 행동을 많이 했지만 실제 그런 걸 닭살스러워한다”고 비교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해 주위사람을 밝게 만드는 신소율은 천천히 배우의 길을 걸어온 노력파다. 스무 살, 보조 출연부터 연예계 일을 시작한 신소율은 26살 때 정식으로 대중들 앞에 얼굴을 알렸다.

20대 후반에 고등학생 역할을 한다고, 동안이라고 칭찬해주는 분들이 많아 기뻐요. 아무래도 늦은 나이에 이름이 알려지다 보니 아직까지는 상큼발랄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 밝아짐에 익숙해지고 적응이 됐어요. 그리고 그런 부분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연기도 늘고 변화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중간에 청순 혹은 얌전, 도도한 척을 하려고 했는데, 워낙 밝은 성격이기 때문에 못하겠더라고요.”

정말 밝은 배우였다. 어떤 질문을 해도 눈을 마주치면서 진지하면서도 솔직하게 웃음을 띤 채 이야기를 했다. 장난기 가득한 동안 외모의 여배우라고 생각했지만, 인터뷰를 통해 열정이 넘치는 배우라는 색깔을 발견하게 됐다.

존경하는 배우 분들이 많아 모든 인터뷰마다 롤모델이 달라요. 하지만 전도연 선배 같은 배우가 되겠다는 마음은 한결같아요. 지금은 여러 작품 속 선배님들의 장점들을 하나하나 배우고 싶어요.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예전에는 액션이라고 말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마, 스릴러, 멜로같은 잔잔한 게 좋아지더라고요. 무슨 역할을 하든지 노력하고 연기하고 대중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진= 한희재 기자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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