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동국제강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
입력 2013-12-26 16:44 

[본 기사는 12월 26일(16:3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 3사가 동국제강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26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동국제강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내린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업황 부진에 따른 후판 부문의 실적 저하를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10년 철강업계의 대규모 후판 증설이 완료된 후 동국제강의 시장 지배력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판매량 기준 후판 시장점유율은 2010년 40%에서 2013년 9월 현재 24%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방산업인 조선업 침체가 장기화된 가운데 수입재 수요까지 감안하면 당분긴 후판시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2011년 4분기부터 후판부문의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재무적 대응 능력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곽노경 한기평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9월말 현재 금융기관예치금을 포함해 별도기준 8304억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형자산 3조원 가운데 담보제공액이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가적인 담보제공 여력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종속기업 투자지분 6417억원, 브라질제철소 관련 법인 지분 6350억원, 투자부동산 1672억원 등 풍부한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장기업으로서의 자본시장 접근성, 금융시장에서의 신인도 등을 고려할 때 우수한 재무적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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