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상장기업 1000원어치 팔아 51원 남겼다
입력 2013-12-26 14:20 

3분기 국내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을 보면 올해 3분기 상장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1%로 작년 3분기(5.7%)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상장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57원을 남겼다면 올해 3분기에는 51원을 남겼다는 의미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을 나타낸다.
업종별로 보면 같은 기간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6.3%에서 5.7%로, 비제조업이 4.6%에서 4.0%로 하락했다.
이 기간 상장기업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6.4%에서 4.6%로 하락했으며, 이중 제조업은 8.0%에서 6.0%로, 비제조업은 3.7%에서 2.2%로 낮아졌다.

3분기 상장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440.2%로 전년 같은 기간의 449.8%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100을 곱한 비율로 100% 이상이면 기업이 장사를 해 남긴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100% 이하면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비중은 올해 3분기 35.2%로 작년 같은 기간 34.7%보다 소폭 확대됐다. 500% 초과 업체 비중은 44.6%로 0.5%포인트 축소됐다.
상장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올해 3분기 -0.1%로 전년 3분기(5.9%) 보다 크게 밑돌았다. 총 자산 증가율 또한 -0.1%를 기록해 전년의 2.0%에 크게 못 미쳤다.
수익구조도 악화됐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중은 올해 3분기 94.9%로 전년의 같은 기간의 94.3%보다 소폭 올라섰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동 기간 5.7%에서 5.1%로 축소됐다.
안정성을 보면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비중은 올해 3분기 91.6%로 전년 3분기의 96.0%보다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 500% 초과 업체 비중은 4.4%에서 4.5%로 0.1%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이용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상장기업 1572곳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 169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금융과 보험업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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