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레일 사장 조계사 방문…조계종 "노동자 외면 못 해"
입력 2013-12-26 12:30  | 수정 2013-12-26 14:10
【 앵커멘트 】
철도노조 지도부 일부가 서울 조계사로 몸을 피한 지 사흘째입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식 기자! (네, 서울 조계사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코레일 사장이 오늘 오후 조계사를 방문한다고요?

【 기자 】
네, 잠시 뒤인 오후 2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철도 파업 지도부 일부가 머물고 있는 조계사를 방문합니다.

코레일 측은 최 사장이 파업을 풀고 업무로 돌아올 것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조계사에는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철도노조원 일부가 머물고 있습니다.

철도노조가 조계사에 피신하면서 파업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최 사장이 직접 노조와의 담판을 지으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노조와 일정이 협의가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서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 질문2 】
조계종이 공식 견해를 내놓았다고요?

【 기자 】
조계종은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가 부처님 품 안으로 들어온 데 대해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철도노조원의 피신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조계종은 오전 종단회의를 열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보호하고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조계사는 24시간 기도를 수행하는 공간인 만큼 이곳을 집단 이기적인 장소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은 어제(25일) 오후 6시 40분쯤에는 기자회견을 하고 종교계가 중재에 나설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정부가 철도노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 상황에서 종교계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3 】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이곳에는 사복경찰을 포함해 모두 300여 명의 경찰이 투입돼 있습니다.

경내에 진입하진 못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검문검색이 이뤄지고 있어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계사가 불교계를 대표하는 사찰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전격적인 진입 작전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태만 수석부위원장과 철도노조원들은 여전히 극락전 2층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오전 9시 50분 조계사를 방문해 노조 지도부와 면담하고 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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