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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표절논란, ‘설희’-영화 ‘진용’ 유사성까지 논란 확대
입력 2013-12-26 11:01 
[MBN스타 유명준 기자]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표절 논란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별그대가 ‘설희를 표절했다는 주장에 반박, ‘설희 역시 영화 ‘진영을 베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는 것이다.

앞서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 대해 만화가 강경옥 씨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단 2회가 방송된 시점에서 강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별그대가 2008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자신의 만화 ‘설희와 구조적으로 비슷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고 적었다.

‘별그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는 반박에 나섰다. HB엔터테인먼트는 "두 작품 모두 공교롭게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실제 사건을 통해 두 작가님이 자극받은 이야기의 상상력은 다른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나갔다고 생각된다”며 구성 역시 ‘설희는 ‘별그대와 확연히 다르다. ‘별그대의 기획과 준비, 제작과정에서 작가와 제작진은 만화 ‘설희를 인지하고 참조한 적이 없음을 한 점 부끄럼 없이 밝힐 수 있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린다. 표절이다” 아니다”를 비롯해 아직 드라마 초반인데, 표절이라 단정 짓는 것은 성급하다”라는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리꾼들이 찾아낸 새로운 내용이 새삼 이번 표절 논란에 ‘키(Key)로 작용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바로 영화 ‘진용의 거론이다.

1990년 홍콩 작품인 ‘진용(감독 정소동)은 진시황 당시 주인공이 불로장생약을 먹고 3000년 동안 무덤 속에 있다가 깨어나,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가 환생한 한 여배우를 만나 과거의 사랑을 이어나간다는 줄거리로 장예모, 공리 등이 출연했다.

누리꾼들은 ‘진용과 ‘설희를 비교하며 이들은 여기서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상상했다는 점, 환생하는 연인을 기다리며 살아온 인물이라는 점, 권력에 억압당하는 여자라는 점, 환생하는 연인의 직업이 연예인 지망생이라는 점, 환생 연인을 이용해 협박하다는 점 등 20개 가까운 항목이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리하면 ‘별그대가 ‘설희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기 이전에, 영화 ‘진용과의 유사성을 먼저 설명해야 앞뒤가 맞다는 것이다.

물론 극 전체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배경 역시 중국과 조선시대로 다르다. 그러나 ‘별그대 팬들이 거론하는 ‘별그대-‘설희 표절을 제기하기 전에, ‘설희-‘진용의 유사성부터 해명해야 된다는 주장 역시 무시하고 넘어갈 사안은 아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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