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빛부대 옆 포탄 떨어져…내전 격화
입력 2013-12-26 07:00  | 수정 2013-12-26 09:02
【 앵커멘트 】
내전이 격렬해지고 있는 남수단의 한빛부대 주둔지역 인근에 박격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일본 자위대로부터 지원받은 실탄 1만 발에 대한 논란과 맞물려 남수단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월 살바 키르 대통령이 마차르 부통령을 내치자 쿠데타를 시도하면서 남수단은 내전으로 치달았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4일) 오후 우리 한빛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보르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을 벌였습니다.

박격포탄 2발이 한빛기지에서 3백 미터 떨어진 네팔 기지에 떨어져 네팔 병사 서너 명이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한빛부대원들은 영내로 피신해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정부군이 보르에서 수 km 떨어진 곳에 사격을 계속하고 있어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1일 한빛부대가 빌린 실탄 1만 발을 둘러싸고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빛부대가 UN을 통해 같은 종류의 탄환을 사용하는 일본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겁니다.

일본 정부는 한빛부대가 직접 일본 자위대에 실탄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스가 / 일본 관방장관 (그제)
- "(요청한 상대방은 누구인가요?) 한국 대사관입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를 즉시 부인하고, 어디까지나 UN에 요청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자위대에 전화한 건 실탄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실무적 차원일 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 군도 외교적 감각과 정무적 판단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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