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도 노조 지도부 조계사 은신 사흘째
입력 2013-12-26 07:00  | 수정 2013-12-26 08:32
【 앵커멘트 】
철도노조 지도부 일부가 서울 조계사로 들어와 은신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 병력 수백 명이 배치된 상태입니다.
현장에 이성식 기자 밤사이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철도 노조원이 조계사로 들어온 지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이들은 현재 극락전 2층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어젯밤(25일) 10시 40분쯤 극락전의 불이 꺼진 뒤 잠시 전인 오늘(26일) 오전 6시 40분 다시 불이 켜졌습니다.

박 부위원장과 일반노조원 등은 지난 24일 오후 8시 10분에 이곳 조계사로 들어왔는데요.


이어 어제 오후 6시 40분 쯤에는 기자회견을 갖고 종교계가 중재에 나설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정부가 철도노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 상황에서 종교계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다만, 조계사의 허락도 없이 경내로 들어온 데 대해서는 사과했습니다.

경찰도 사복경찰을 포함해 모두 3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했는데요.

밤사이에는 다소 줄은 200여 명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조계사 안으로 섣불리 진입은 못하고 있는데요.

불교계를 대표하는 사찰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사실상 진입 작전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신 조계사 경계를 따라 병력을 배치해놓고 노조 지도부가 빠져나갈 것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복경찰 3명이 조계사 안으로 몰래 들어왔다가 노조 측에 적발돼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한편, 조계사는 어제(25일) 오후 7시에 화쟁위원회와 노동위원회가 주축이 돼 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이르면 오전 중에 철도노조 지도부 은신과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