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장 24시][철도] 멈춰선 관광열차…지역 경제 '휘청'
입력 2013-12-25 20:00  | 수정 2013-12-25 21:39
【 앵커멘트 】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에는 연인들과 가족들이 주로 애용하는 관광열차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올해는 철도 파업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는데, 인적조차 끊긴 현장을 김경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북과 강원도 일대 백두대간 협곡을 오가는 관광 열차의 출발지인 경북 분천역.

낙동강 상류의 빼어난 절경 때문에 하루 2천 명 넘게 몰렸지만, 최근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이후, 2주일 넘게 관광 열차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하루 세 번이나 두 번 (열차가) 다녔는데, (파업) 때문에 아예 끊겼어요."

다음 역인 승부역 일대는 심각합니다.


▶ 인터뷰 : 김경기 / 기자
- "눈꽃열차가 들어오면 이곳에서는 장터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관광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인적조차 끊겼습니다."

차로는 산을 돌아 1시간 넘게 와야 해 철도가 유일한 교통수단인데, 열차가 다니지 않다 보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진 겁니다.

이렇다 보니 대다수 상점은 연말 성수기인데도 문조차 열지 않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장감연 / 식당 운영
- "(장사 잘되세요?) 안 돼요. 그때부터 문 닫은 게 계속 문 닫아놓고 이러고 있어요. (파업) 더 길어지면 큰일이지요. 빨리 끝나야 해요."

하지만, 노사 양측이 날 선 대치를 이어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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