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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득점’ 전태풍…KT, 트레이드 효과엔 `물음표`
입력 2013-12-25 18:11  | 수정 2013-12-25 19:13
25일 부산 KT로 이적한 전태풍이 새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몸이 덜 풀린 듯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전태풍이 프로농구 부산 KT로 이적한 뒤 치른 첫 경기에서 15득점을 올렸지만 팀이 패배하며 빛이 바랬다.
KT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66-72로 패배했다. 이로써 KT는 3연패에 빠졌지만 단독 4위로 순위는 유지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최대 관심사는 오리온스에서 KT로 트레이드된 4인방인 전태풍, 김승원, 김종범, 랜스 골번의 활약여부였다. KT 유니폼을 입고 갖는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KT유니폼이 낯설었는지 15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린 전태풍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전태풍의 경기력도 실망스러웠다. 경기 전 전태풍은 주포인 조성민에게 많은 패스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지만 손발을 맞추는데 시간이 모자랐다. 또 무리한 슛으로 상대에게 공격기회를 넘겨주는 장면이 잦았다. 공격력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전태풍은 전반 6개의 야투를 시도해 모두 실패하는 등 2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몸이 풀리는 듯 했다. 3쿼터 중반 연속 3점포를 꽂아 넣은 전태풍은 하이포스트에 위치한 송영진에게 공을 투입했고 송영진은 공을 다시 외곽으로 돌리며 3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에 LG의 지역방어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4쿼터 들어서는 아이라 클라크와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자기가 골밑까지 돌파를 해서 클라크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기도 했고, 직접 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다시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62-68로 뒤진 종료 52초전 무리하게 3점슛을 시도하다가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겼고, 66-70으로 턱밑까지 추격한 종료 27초전에는 라인을 밟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이날 승리한 LG는 18득점 9리바운드를 올린 슈퍼루키 김종규의 활약과 23득점을 올린 문태종의 활약을 앞세웠다. 이날 승리로 18승 8패가 된 LG는 공동선수 SK와 모비스(19승 8패)를 반 경기 차로 압박했다. 
한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는 SK가 83-68로 승리를 거두며 공동1위로 점프했고,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경기는 전자랜드가 86-61로 승리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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