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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삼성화재 상대 5연패 탈출
입력 2013-12-25 16:51 
대한항공이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3-0(25-22, 25-21, 29-27) 완승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5연패에 빠졌던 대한항공이 상대전적 11연패를 기록중이던 삼성화재를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9-27)으로 꺾었다.
마이클(22점)과 신영수(15점)가 공수에서 활약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분위기를 내 줄 수 있었던 3세트에서도 강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 연패 탈출의 드라마를 완벽히 구사해 냈다.
껄끄러운 상대였던 삼성화재를 꺾은 대한항공은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3위 우리카드(승점 23점)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반면 선두 삼성화재(승점 31점)는 5연승 행진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대한항공의 반격의지는 1세트부터 시작됐다. 마이클이 주포 역할을 수행하며 삼성화재 수비를 흔들었다면 신영수와 곽승석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1세트 후반 22-21까지 추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마이클의 신들린 공격력을 바탕으로 첫 세트를 가져갈 수 있었다.
2세트 역시 대한항공의 흐름이 이어졌다. 초반 1~2점차로 뒤처지기는 했으나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끈질긴 수비력을 자랑하며 15-15 동점을 만들어 냈으며, 17-17에서 삼성화재 레오의 공격 범실과 김민욱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앞서 나갔고 신영수의 백어택으로 흐름을 확정지은 뒤 2세트까지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3세트는 삼성화재의 분위기였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공격력과 고희진의 노련함으로 세트 초반 앞서나가는 듯 했으나 신영수를 앞세운 대한항공의 공격력이 3점 이상의 점수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삼성화재는 12-9에서 김정훈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 4점차로 달아났고, 14-11이후에는 고희진의 블로킹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반전, 순식간에 17-11까지 리드를 잡아 나갔다.

하지만 이때부터 대한항공의 반전이 만들어 졌다. 19-12에서 마이클의 오픈에 이어 신경수 신영수 마이클의 연속 블로킹으로 19-17까지 따라잡은 것. 이후 동점과 추격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25-26에서 마이클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신영수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고, 진상헌의 기습공격으로 역전 드라마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마이클 25점, 신영수 17점, 곽승석 11점 등 고른 득점으로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레오가 양팀 최다인 38득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뒷받침 되지 못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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