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늑대가 나타났다'…여야, 철도파업 '공방전'
입력 2013-12-25 07:00  | 수정 2013-12-25 09:22
【 앵커멘트 】
'늑대가 나타났다' 새누리당이 철도 민영화 논리에 반박하며 만든 홍보물의 제목입니다.
철도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야권 세력을 양치기 소년에 비유한 건데, 민주당도 철도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우병 괴담, 천안함 괴담, 이제는 민영화 괴담.

철도 민영화 논란이 들끓자, 새누리당은 철도 민영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홍보물을 만들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홍보물에는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치긴 쉽습니다. 그러나 늑대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어렵고, 지루하고, 힘듭니다."라며, 철도 민영화를 늑대에 비유했습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도민영화 반드시 추진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도민영화 예정대로 추진합니다'와 같은 역대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민영화는 민주 정부 때 추진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철도 파업에 대한 국회 긴급 현안보고에서는 여야의 날 선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새누리당 위원들은 노조의 '불법 파업'을 문제 삼으며 정부의 파업 진압을 옹호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우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노조 권력이 하나의 괴물이 되어서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의 강제 진압이 비민주적이고도 실패한 진압이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민주당 의원 (어제)
- "차라리 옷을 벗으세요. 그 정도 무능하면. 옷을 벗으라고요."

정치 공방과 여론전만이 계속되면서 철도 파업 문제의 해결책 찾기는 점점 요원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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