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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싱데이’ 맨유, 선두권으로 도약할까
입력 2013-12-24 18:5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싱데이 3연전을 통해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사진제공= TOPIC/ 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권 경쟁에서 다소 뒤쳐져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죽음의 ‘박싱데이(Boxing Day)를 발판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오는 26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EPL 18라운드 헐시티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이번 주 가장 먼저 연말 박싱데이 3연전을 시작한다.
일정을 먼저 본다면 맨유로선 해볼 만하다. 현재 리그 8위인 맨유(승점 28점)는 선두 리버풀(승점 36점)과의 승점이 8점차다. 리버풀을 밟고 올라서려면 일단 3연승을 거두고 볼일이다. 일정은 헐시티, 노리치시티와의 원정경기 후 연초에 토트넘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맨유 입장에서 본다면 비교적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들과의 대결이라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맨유는 12월 초 부진을 면치 못했었다. 리그 3경기에서 1무2패를 당한 것이 지금껏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트넘(2-2무)과 비기더니 홈에서 에버턴과 뉴캐슬에게 모두 0-1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을 시작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샤크타르 도네츠크(챔스 1-0승), 아스톤 빌라(리그 3-0승), 스토크시티(컵대회 2-0승) 웨스트햄(리그 3-1승)을 상대로 내리 4연승을 달렸다. 루니와 웰백 투톱의 호흡과 야누자이와 발렌시아 등 측면이 살아나면서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팀을 재정비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맨유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험무대라 할 수 있다.
또한 맨유는 펠라이니가 손목 수술로 인해 최소 6주 동안 결장하지만, 중원에 캐릭이 부상(아킬레스건)에서 복귀해 힘을 보탠다. 그간 맨유는 톰 클레버리의 짝으로 수비수인 필 존스와 ‘노장 긱스가 중원을 대신했었다. 캐릭은 오는 헐시티와의 원정경기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PL은 현재 상위 5개 팀(리버풀·아스날·맨시티·첼시·에버튼)이 승점 2점차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선두권 경쟁에 관심이 쏠린 탓에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위용을 잃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끝난게 아니다. 맨유는 진정한 ‘슬로우스타터의 힘은 ‘박싱데이에서 발휘된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맨유는 상위권 도약을 위해 이번 주 3연전에서 최대한의 승점을 확보해야한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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