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내년 아파트값 소폭 올라"
입력 2013-12-24 17:09  | 수정 2013-12-24 19:01
1000명에 가까운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이 내년 아파트값이 0.9%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정부 및 공공기관, 부동산전문가, 공인중개사 등 총 962명의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0.9%가 보합세를 점쳤다. 내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29%였으며 하락을 예상한 전문가는 20.1%였다.
전문가들은 내년 아파트값을 보합세로 예상하는 근거로 주택경기의 불확실성(46.6%), 상승과 하락요인의 혼재(26.8%), 정부정책의 불확실성(17.8%)을 들었다.
모든 전문가들의 매매가 변동률 예상치를 평균한 결과 상승률은 0.9%로 조사됐다.

올해 11월 말 기준 아파트가격이 전년 말에 비해 0.5% 상승한 점에 비하면 올해보다는 조금 나을 것이란 전망인 셈이다.
전세금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69.7%)이란 의견이 많았다. 전세금 보합세는 26.1%, 하락은 4.2%로 나타났다.
상승 원인은 전세선호 증가(48.3%), 전세공급 부족(38.9%) 순으로 나타났고 전세금 변동률 예상치는 연 3.2%로 조사됐다.
월세시장은 보합(45.5%)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상승(27.4%), 하락(27.1%)의 응답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확실한 방향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보합원인으로는 상승과 하락 요인의 혼재(48.7%), 주택경기 불확실성(31.4%), 정부정책의 불확실성(10.5%)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아파트 월세가격 변동률 예상치는 연 0.2%로 조사됐다.
감정원은 내년 부동산시장의 특징으로 △지역별 시장 분리 심화 △지역ㆍ유형ㆍ규모별 시장 차별화 심화 △매매ㆍ전세ㆍ월세시장의 수급 불균형 지속 △임대시장의 변화 △가계 위험 증가 등 5가지를 꼽았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시장 수급조절과 서민 주거안정화 정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민간 임대시장 조성 등을 통해 매매시장을 정상화하고 전월세시장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국회에 계류 중인 주택정책 관련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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