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해양, 친환경 선박 특허기술 중소기업에 이전
입력 2013-12-24 13:17 

대우조선해양이 중견.중소기업과의 '상생(相生)'에 힘을 쏟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중견.중소 기자재업체 5곳과 함께 23일 부산 해운대 노보텔에서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의 특허기술 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 중견기자재업체 5곳은 동화엔텍, 대창솔루션, 엔케이, 선보공업, 스틸플라워 등이다.
이 기술은 최근 친환경 차세대 선박으로 부상하고 있는 천연가스 연료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고압펌프.고압기화기 기술을 포함한 관련 국내.외 특허기술 76건을 '실시권 허여(許與)방식(기술에 대한 권리는 원개발사가 보유하되 해당 기술을 이용하려는 업체에게 기술 사용을 허가하는 방식)'으로 이전하고 현재 개발 중인 기술들도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식은 국내 조선업계에선 처음으로 보유하고 있는 핵심특허와 기술노하우를 국내 중견.중소 기자재업체들에게 공개 이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지난해부터 중견.중소 기자재업체들을 대상으로 부산.경남.인천에서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해왔다.
또 차세대 친환경 천연가스 선박 시장에서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영국 로이드 선급은 앞으로 10년내 선박연료용 LNG사용량이 전체 20%까지 늘어나 천연가스 엔진 시장 규모가 100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핵심 특허기술 이전 협약식으로 특허기술들을 공유하게 된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다양한 기술나눔과 기자재 국산화 사업을 통해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미래 차세대 선박 기술에 대한 기틀을 마련해 줄 방침이다"고 말했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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