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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쫓고 쫓기는 추격적에 관객들까지 들썩…‘용의자’
입력 2013-12-24 13:10  | 수정 2013-12-24 13:36
사진=포스터
놈을 잡기 전까지 전, 잡힐 수 없습니다.”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남한으로 망명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 분)은 아내와 딸을 죽인 자를 찾는 것에만 열중한다. 그러던 중 박회장의 살해현장을 목격하고 이때부터 지동철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모두에게 쫓기게 된다. 지동철은 자신 만의 타깃을 향해 쫓고 그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쫓기며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거기에 사냥개 민세훈 대령(박희순 분)까지 합세해 그를 추격한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에서 지동철? 민세훈? 둘 중 누가 미소를 짓게될까. / ‘용의자


[MBN스타 여수정 기자] 한국에서도 할리우드급 액션영화를 볼 수 있다니…

영화 ‘용의자(감독 원신연·제작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주)그린피쉬 픽쳐스)는 초스피드 리얼 액션이라는 문구로 액션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용의자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은 액션도 드라마다. 액션의 극한을 체엄하면서 스피드한 이야기 호흡과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않는 액션을 따라가다보면 마치 마법에 걸린 것 같은 순간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 순간을 놓치지않고 경험했으면 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제작사 (주)그린피쉬 픽쳐스 대표 역시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증폭시키는데 도왔다.

‘용의자의 주인공 지동철 역을 맡은 공유는 사실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 동철이 되어가고 있다”고 완벽하게 몰입한 사실을 강조했고, 민세훈 대령 역의 박희순은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시도들이 ‘용의자에서 많이 볼 수 있기에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여 대중들의 궁금증을 맘껏 자극 중이다.

감독과 배우들의 증명대로 ‘용의자에는 보는 순간 시선을 압도하는 다양한 액션장면이 등장한다. 주체격술, 카체이싱, 암벽등반, 한강낙하, 스카이다이빙 등 리얼하고 다채로운 액션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철저하고 계산적인 사전준비 덕분에 관객들이 직접 눈 앞에 있는 듯한 착각을 안기기도 한다. 특히 공유 박희순의 숨 막히는 카체이싱은 명장면 중 하나다. 위험천만한 상황에도 대역없이 배우들이 직접 열연해 사실감을 높였고 생동감 넘치는 표정은 3D영화가 아님에도 눈과 귀, 신경 세포까지 자극한다.

RDA(원격 조종차) 장비를 도입해 한국영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리얼한 카 액션을 담았다. ‘용의자 속 액션장면마다 일정한 공식을 넣었기에 완벽하며 감정이 담겼다”는 감독과 제작사 대표의 말처럼 영화 속 액션장면들은 모두 정교하며 오차 없이 완벽하다. 차량 정면 충돌장면은 CG나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현장을 담아 아찔한 쾌감을 준다. 기술과 제작진의 노력,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첫 액션연기에 도전장을 내민 공유는 ‘용의자를 통해 부드러움에 남성미까지 지닌 완벽한 배우로 거듭나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액션을 남길 것이다. 주로 센 역할을 도맡아온 박희순은 무심한 듯 챙겨주는 부드러움으로 새로운 면모를 선사하고 ‘응답하라 1994 속 귀여운 삼천포 포블리 김성균은 드라마에서는 보지못한 카리스마로 반전을 안긴다. ‘왕가네 식구들 고민중 조성하 역시 드라마 속 불쌍하고 안쓰러운 모습은 과감히 버리고 기회주의자이자 소름 돋는 악역으로 눈길을 끈다.

몸이 들썩거리는 액션장면에 그동안 보지 못한 배우들의 새로운 면모, 드라마적인 감동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며 액션을 좋아하지 않는 여성 관객들의 관심까지 모은다. 거기에 공유의 근육질 몸매는 보너스로 작용해 일석이조다.

화려한 액션장면이 오감을 자극하기에 137분의 너무도 긴 러닝타임은 순식간에 지나가며 잘 차려진 밥상에서 한 끼의 식사를 마친 듯한 만족감을 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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