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남양유업 인산염 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 돌풍
입력 2013-12-24 11:02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Nouveau)'가 업계에 첨가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4일 남양유업은 "누보에는 커피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크리머에 넣는 첨가물, 인산염을 뺐다"며 "식품 첨가물을 천연원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산염이란 인, 나트륨, 칼륨 등이 결합한 물질로 보통 산도조절제로 사용된다. 콜라, 햄, 소시지, 라면, 치즈, 커피믹스 등에 광범위하게 들어간다.
인산염의 구성물인 인은 칼슘과 섭취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칼슘에 비해 인을 더 섭취하면 체내 칼슘 함량을 떨어져 골질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커피믹스 등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한국인의 하루 평균 인 섭취량은 1215.5mg로 칼슘의 2.2배에 달한다.
이에 남양유업은 최근 4~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인산염을 천연식품에서 유래한 미네랄성분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일각에서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첨가물에 대한 논란이 일종의 노이즈마케팅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웰빙 바람이 국내 식품업계를 강타하면서 식품 첨가물을 되도록 쓰지 않으려는 업체들의 노력은 지속돼왔다.
청정원이 2007년에 출시한 자연 조미료 '맛선생'은 MSG(글루타민산나트륨) 등 화학첨가물을 빼고 쇠고기, 양파, 다시마, 등 천연재료를 사용했다.
일반 조미료의 매출 규모가 매년 3~5% 감소하고 있는 것에 반해 맛선생은 매년 10~15%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또, 기존에 껌을 제조하는데 들어갔던 초산비닐수지 대신 천연 치클을 사용한 오리온의 '치클껌'도 출시 8개월만에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지난달 29일 나주 커피전용공장 완공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남양유업의 식품 철학"이라며 "천연원료를 사용하는 것은 식품업체로서 당연한 본분"이라고 전했다.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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