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파이시티 관계인집회 또 연기
입력 2013-12-24 10:53 

[본 기사는 12월 20일(17:4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복합유통단지(파이시티) 매각을 위한 관계인집회가 또다시 연기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파이시티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당초 20일로 예정된 관계인 집회를 내년 2월 7일로 연기 신청을 냈고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 대주단 등 파이시티 채권자들이 참가하는 관계인 집회의 안건은 STS컨소시엄의 파이시티 사업권 인수 승인이다.
지난 8월 본계약 체결 이후 줄곧 STS컨소시엄과 가격문제로 마찰을 빚던 대주단은 이달 중순 STS측에 공익채권 등 선순위부채를 제외하고 대주단 몫으로 4000억원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STS측은 부지공매 중단, 토지신탁 해제, 관계인 집회 가결 보장 등을 조건으로 이 가격을 맞춰주겠다고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700억원에 이르는 공익채권을 감안하면 최초 계약금액(4000억원)에서 630억원을 증액하는 셈이다.

앞서 STS컨소시엄은 지난달 최초 계약금액에서 400억원을 더 늘리겠다고 제안하면서 협상 타결의 여지를 키웠다. 하지만 대주단에서 또다시 증액을 요구하면서 관계인 집회 기일까지 합의가 불가능해 결국 집회가 연기됐다.
컨소시엄측 관계자는 "공익채권 규모가 하루하루 불어나고 있어 대주단의 결단이 시급하다"며 "시일이 길어지면 결국 투자자와 사업관계자들 모두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이시티는 지난 8월 STS개발, 신세계, 롯데마트 등으로 구성된 STS컨소시엄과 4000억원대에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대주단에서 인수금액이 낮다며 매각 계약과 별도로 부지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10월 9차에 걸친 공매가 무산되자 현재 수의계약 방식의 매각을 꾀하고 있지만 3개월째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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