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시 라이엇' 특별 사면…"푸틴에 계속 맞설 것"
입력 2013-12-24 07:01  | 수정 2013-12-24 08:26
【 앵커멘트 】
지난해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반 푸틴 공연을 펼치다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던 여성 록그룹 '푸시 라이엇' 단원 2명이 석방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교도소에서 나오자마자 푸틴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러시아 정교회 성당에서 푸틴의 3기 집권을 반대하는 공연을 펼쳤던 여성 록그룹 '푸시 라이엇'.

이 사건으로 단원 2명이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해왔지만, 어제(23일) 모두 석방됐습니다.

이달 초 푸틴 대통령이 내린 대규모 사면 조치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이번 사면 조치는 올릭핌을 위한 쇼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나데즈다 톨로콘니코바 / 록그룹 '푸시 라이엇' 단원
- "이번 조치는 겉치레에 불과한 것입니다. 복역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을 석방하는 것은 웃기는 일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한 공연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반 푸틴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야 알료히나 / 록그룹 '푸시 라이엇' 단원
- "우리 모두는 계속해서 인권 운동을 해나갈 것입니다."

지난주 석방된 푸틴의 정적,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도 다시는 정치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재야에서 정치범들의 석방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성공적인 올림픽을 염두한 푸틴의 특별 사면.

하지만 이번 조치가 오히려 화살이 되어 다시 푸틴을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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