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체포는 쇼…이권갈등 때문에 처형"
입력 2013-12-23 20:02  | 수정 2013-12-23 21:48
【 앵커멘트 】
국정원이 장성택이 체포되는 장면은 북한이 연출한 쇼라고 밝혔습니다.
처형된 배경은 권력 다툼이 아닌 이권갈등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성택 실각이 처음 확인된 건,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이 보안원들에게 끌려나가는 사진이 공개되면서였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은 이 사진이 연출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장성택은 이보다 한참 앞선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붙잡혀 갇혀 있다가, 지난 12일 처형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 "(장성택을) 먼저 구금해놓고 끌려나왔다가 다시 끌려나간 거라고 한다. '보여주기식 이벤트였다'는 것이 국정원의 보고다."

국정원은 또 장성택 처형 이유로, 장성택 측근의 월권행위를 지목했습니다.

장성택 측근이 석탄 사업 등 이권에 개입했다는 비리가 김정은에게 보고되면서 장성택에 대한 불신이 쌓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 "숙청 배경은 권력 투쟁 과정에서의 숙청이 아니고, 이권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비화된 사건이다."

이와 함께 북한이 장성택에게 극형을 부과하기 위해 혐의를 과장하고 조작해 적용한 측면이 있다고 국정원은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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