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은방 절도 '기승'…잡혀도 계속 터는 이유는
입력 2013-12-23 20:00  | 수정 2013-12-23 21:47
【 앵커멘트 】
최근 지방에서 금은방 절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절도범들은 잡힐 것 알면서도 왜 계속 금은방을 노리는 걸까요 ?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금은방.

한 남성이 망치로 유리문을 힘차게 내려칩니다.

곧 바로 남성 두 명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진열장도 부수고 귀금속을 가방에 쓸어 담습니다.

순식간에 귀금속 1천3백만 원어치가 털렸습니다.

자고 있던 주인이 나와보지만, 범인은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금은방 주인
- "소리 듣고 나오니까 벌써 갔더라고요. 놀랬죠. 아무래도…."

24살 박 모 씨 등 4명은 인터넷 도박으로 5천만 원을 날리고 보안이 허술한 금은방을 노렸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피해를 입은 금은방입니다. 지금은 철제문이 설치돼 있지만 사건 당시에는 없었습니다."

최근 대전과 전주를 비롯해 지방에서 일어난 금은방 털이 사건만 수십여 건.

귀금속이 추적이 어렵고 현금화가 쉽기 때문에 범죄의 잦은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훈 /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보안업체에만 많이 의존을 하고 있는 실정이고요. 귀금속이라는 것 자체가 현금화가 굉장히 쉽기 때문에 자기들은 경찰 머리 위에 있다는 생각을 하고…."

경찰은 유리로만 된 금은방을 철제문으로 보강하고, 고가의 귀금속은 금고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범죄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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