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취임 후 첫 특사…"서민생계형만 사면"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특사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민생계형 범죄만 대상이 될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박호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특별사면 계획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내년 설 명절을 전후해 서민생계형 범죄를 대상으로 특사를 단행하겠다며 사면 대상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부정부패와 사회지도층 범죄는 제외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전 세중나모회장 등 측근을 특별 사면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던 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당시 당선인 대변인 (지난 1월)
- "이번 특별사면에 부정부패자와 비리 사범이 포함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번 특사 강행 조치는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 것으로…."

또,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불통 논란이 일자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계획도 밝혔습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신년 구상과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밝혀 오곤 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점점 불확실성이 커지는 연말 정국 분위기 속에 박 대통령이 민심 수습책을 내놓았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평가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