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16억엔 이대호, 역대 몸값 2위…1위는?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대호(31)가 예상대로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둥지를 틀었다.
그 간 언론을 통해서 이대호의 소프트뱅크행이 예상됐지만, 계약조건이 파격적이다. 계약기간 2+1년으로 최대 3년간 총 16억엔(약 163억원)이다. 오릭스가 제시한 2년 총 연봉 8억엔(약 81억6000만원)을 훨씬 넘는 대우이다. 이는 역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한국선수의 몸값 가운데 이승엽(37·삼성)에 이은 2위다.
2003년 삼성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이승엽인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1억엔, 연봉 2억엔, 옵션 1억엔 등 총액 6억엔에 계약했다. 일본 진출 첫해 부진했던 이승엽은 이듬해인 2005년 홈런 30개를 치며 지바 롯데를 일본 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금 5000만엔, 연봉 1억6000만엔에 1년 계액을 맺었다.
요미우리 첫 해인 2006년 이승엽은 143경기에 출전, 41홈런 108타점에 타율도 3할2푼3리를 기록하며 확실한 ‘4번 타자로 자리잡았다. 이에 요미우리는 2007년 4년 간 40억엔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연봉만 한국 돈으로 60~70억원 규모였다.
이는 오릭스 버팔로스 입단 첫 해인 지난해 전경기(144경)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 150안타, 24홈런, 91타점, 올해는타율 3할3리, 158안타, 24홈런 91타점으로 확실한 4번타자로 우뚝 서며 소프트뱅크로 둥지를 옮긴 이대호와 비슷한 행보다.
한편 일본 진출 한국선수 최고 몸값은 지난달 22일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한 오승환이 세운 2년 간 총액 최대 9억엔(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인센티브 5000만엔). 여기에 이적료 5000만엔까지 더하면 한신은 오승환에게만 9억5000만엔의 돈을 쓴 셈이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한국 선수 몸값에서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이대호는 오릭스와 2년 최대 총액 7억6000만엔(계약금 2억엔, 연봉 2억5000만엔, 인센티브 3000만엔)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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