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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안녕하지 못한’ 2013년에 ‘변호인’ 보기
입력 2013-12-23 16:46 
영화 ‘변호인’
[MBN스타 유명준 기자] 개봉 전부터 뜨거웠던 영화 ‘변호인이 개봉 후에는 아예 불타오르고 있다. 개봉 전에는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이들의 ‘추측성 찬반 논란으로 인한 뜨거움이었다면, 개봉 후에는 ‘상식을 이야기한 내용에 대한 지지의 뜨거움으로 변하고 있다.

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수치는 평점이다. 개봉 전 1점과 10점의 극단적 평점으로 인해 5~6점대 사이에서 네이버 평점은 개봉 후 8.35점(4만 3364명 참여)으로 상승했다.

멀티플렉스 CJ CGV 홈페이지에서는 9.8점(1만230명 참여),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에서는 9.7점(3358명 참여), 메가박스 홈페이지에서는 9.69점(1263명 참여)을 기록하고 있다. 예매율 역시 CGV 35.4%, 롯데시네마 47%, 메가박스 27.9%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23일 오후 4시 기준)

‘변호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의원에 대해 미화(美化)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데에서 시작했다. 영화에 정치적인 색깔을 고스란히 입힌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림 사건을 맡을 당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라는 말 자체에 거부감을 일으킨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색깔론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개봉 후 상황은 달라졌다. 친(親)노무현 혹은 반(反)노무현이 아닌 입장에 선 관객들에게 ‘변호인은 상식의 영화였고, 전혀 ‘안녕하지 못한 2013년 현재를 투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송우석(송강호 분) 변호사의 국가란 국민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외침은 2013년에도 유효한 셈이다.

때문에 어찌보면 ‘변호인이 개봉 4일 만인 23일, 175만 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수를 모으게 된 동력은 ‘노무현 ‘상식 ‘송강호 ‘부림사건 외에도 현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진짜 ‘안녕하지 못했던 2013년 사회가 아닌가 싶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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